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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계소득 6.4%↑…10년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2.02.24 14:34 수정 2022.02.24 14:35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24일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기저효과·경기호조 효과

한 소비자가 서울 시내의 음식점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가구소득이 1년전보다 6.4%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 호조로 인해 근로·사업소득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도 증가했다.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4만2000원으로 전년(436만2000원) 대비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4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4분기(7.2%)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용 호조와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서비스업 업황이 살아난 측면이 있었다”며 “이런 영향이 가구 소득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고용시장 개선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62.3%)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289만3000원으로 5.6% 늘었다. 사업소득은 8.6% 증가한 10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방역지원금 등으로 공적이전소득(41만5000원)이 10.7%로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통계청

아울러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0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54만7000원으로 5.8% 늘었다. 가계지출과 소비지출 모두 같은 분기 기준 1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됐던 대면 업종 관련 품목 소비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의류·신발(12.2%), 오락·문화(11.0%), 교육(20.6%), 음식·숙박(17.0%)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주거·수도·광열(-0.2%), 교통(-3.2%) 지출은 감소했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됐지만 비대면 소비 확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2020년에 비해 대면 업종 소비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 ⓒ통계청

한편 가구의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소비 지출과 저축 등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하는 ‘처분가능소득’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8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23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9.0% 증가했고, 흑자율도 32.7%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이밖에도 소득 5분위별 가구소득에서는 저소득층인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05만8000원으로 8.3% 증가했다.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도 6.9% 증가한 1013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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