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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이재명 '안방' 경기도서 "민주당 정권연장 도저히 못 봐"


입력 2022.02.24 18:15 수정 2022.02.24 18:1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재명 '안방' 한복판 찾은 윤석열

"이재명 겪어봤잖나…연장 못 봐

어려운 분들 더 힘들게 만든 정부

선거 앞이라고 300만원 매표행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수원 팔달문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안방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 한복판에서 "민주당 정권이 어떤지 겪어보신 여러분들은 도저히 이런 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볼 수 없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최대도시인 수원시의 팔달문 앞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경기도 지역의 당협위원장들을 비롯해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유세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유세에 앞서 팔달문시장에 수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리자 통행로가 막혀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수의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고, 성조기를 흔드는 시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윤 후보는 수원시민들을 향해 "5년 동안 여러분들 다 보셨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지사를 하던 곳이라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겪어보지 않았는가"라며 "도저히 이런 정권이 연장된다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오신 것 맞지 않나"라 언급했다.


이어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 비판을 가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정부가 들어오면서 어려운 서민들을 잘 살게 해주겠다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어려운 분들부터 더 힘들 게 만든 거 다 아시지 않나"라며 "얼마 전에는 선거가 바로 코앞이라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300만 원씩 나눠준다고 아주 매표행위를 하더라"고 비판했다.


"28번이나 부동산 정책 바꿔가며 이런 식
이런 무능한 정권을 지구상에서 보셨는가
집권연장밖엔 눈에 안 뵈니 서민 더 고통
대장동, 법 지켜진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수원 팔달문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을 위해 '50조의 재원'을 마련해 지원해야 한다고 한 국민의힘 주장이 관철되지 못하고 최근 17조 원 추경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윤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에 딴전 피우다 겨우 그 많은 피해 중에 300만 원씩 선거를 앞두고 나눠준다고 생색내는 정치,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희도 일단 보상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보충해 예산안 동의를 해줬지만, 저희가 새 정부를 맡게 되면 즉시 5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두툼하게 보상해 드릴 계획"이라 공약했다.


윤 후보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도 열을 올렸다. 그는 "집값이 왜 오르나, 공급을 안해서 그런다. 집을 짓겠다는데 재개발과 재건축을 막고 세금을 세게 붙이니 집 있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이사도 가지 않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도대체 28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바꿔가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무능한 정권을 지구상에서 보셨는가"라 질타했다.


민주당을 향해 윤 후보는 "집권연장밖에는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러기에 만든 정책들이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더 고통을 가져다 준다. 과연 민주당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맞는가, 민주당 정책은 서민들의 허리를 더 휘게 하고 눈물을 더 많이 흘리게 하며 고통을 더 크게 한 정책들 아니었나"라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에도 화살을 겨눴다. 윤 후보는 "능력 없고 무능한 건 그렇다 치고 깨끗했는가, 대장동이 가까이 있으니 다 아시지 않나. 김만배 일당이 3억 5000만 원 들어가서 8500억 원을 먹고 나왔는데, 법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라 성토했다.


"이재명이 후보라니 민주당 어떤 당이겠나
한물간 좌파 사회혁명이론에서 못 벗어나
사고방식이 반미·친중·친북에 빠져 있어
엉터리 공약보다 실질적이고 합당한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수원 팔달문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한 검찰의 미흡한 수사도 비난했다. 그는 "검찰에서 할 수 없이 이 일당을 배임죄로 기소했는데 650억 원만 기소했다. 나머지 7850억 원은 몰수도 안 하고 환수도 안 한다는 건데 이거 그대로 다 줘서 되겠는가"라며 "저도 부패사범들 26년 간 다뤄봤지만 이것은 공범이 많고 갈라먹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으니 이 당이 어떤 당이겠나"라며 "이제 이런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이 더 이상 연장되면 안 되지 않겠나, 이 사람들은 4~50년 전에 이미 한물간 좌파 사회혁명이론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운동권 세력들"이라 꼬집었다.


또 "입으로만 민주주의라 하지 이 사람들 사고방식은 반미·친중·친북에 빠져 있다"며 "외교안보정책도 그저 김정은의 비위만 거스르지 않고 마음에 잘 들면 평화가 유지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라 물었다.


윤 후보는 수원을 위한 공약으로 GTX를 비롯한 교통접근권 보장을 거론하며 "촘촘한 교통망으로 전국 어디서나 서울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수원과 경기도 발전에 가장 중요한 문제다. 무모한 엉터리 공약보다 이 지역이 실질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합당한 약속을 분명하게 드리는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5년마다 찾아오는 선거가 아니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진영대결도 아니다. 부패세력인 이재명의 민주당과 정의롭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대결"이라며 "저와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셔서 저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늘 귀를 열며 무엇보다 정직한 대통령, 정직한 정부가 되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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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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