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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할 땐 언제고'…심상정, 민주당 정치개혁안 일축


입력 2022.02.25 10:30 수정 2022.02.25 10: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5일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 연대 구상을 일축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는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이미 전사(前史)가 있지 않으냐"며 "15년 동안 본인들이 주장하고 실천을 안 했다. 저희가 힘을 보태서 정말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각종 개혁안을) 만들었지만 자신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배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약속해달라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며 "매번 선거용으로 이렇게 내놓으면 진정성이 많이 훼손되지 않겠는가. 대통령 선거 유불리와 연계하지 말고 민주당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책임 있게 (개혁안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선거용으로 퍼포먼스 할 생각은 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진짜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당연히 저희가 협력한다. 법안도 다 내놨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잘 하면 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심 후보를 겨냥해 '너무 좌파적이다' '민주당에 지나친 것 아니냐'고 언급한 데 대해선 "큰 당이 섭섭한 게 많고, 큰 당이 작은 당에 도와달라고 하고 모든 책임은 작은 당 탓을 한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편들어주러 나온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양당을 대변하지 않는 시민들 편을 들러 나온 것"이라며 "'증세는 좌파다' 이런 이야기를 이재명 후보한테 들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오히려 그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감세가 실용이라는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불평등 완화를 위해 안전망도 높여야 되고, 녹색전환을 하려면 공공투자가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며 "돈을 많이 써야 될 때다. 부유층들. 그래도 좀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더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부자감세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경쟁 후보들이 지나치게 '성장'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진보 정당의 '관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성장기가 아니라 전환기인데 다 거꾸로 가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전환도 해야 하고, 불평등도 해결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 이야기는 안 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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