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한 가운데 입대를 앞둔 아버지가 기차역에서 딸과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4일 트위터에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하는 아버지와 딸이 작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 젊은 아버지가 입대 전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자를 씌워주고, 입맞춤을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인사를 하다 감정이 북받친 아버지는 딸과 아내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어린 딸도 아버지가 슬퍼하자 따라 눈물을 떨어뜨린다.
딸이 구조 버스를 탄 후에도 눈을 떼지 못한 아버지는 창문을 통해 하염없이 딸을 바라봤다.
전쟁의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와 눈물의 인사를 나누는 가족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며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상을 올린 EHA뉴스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입대하기 전 한 아버지가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오후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했다.
국가 총동원령은 국가나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하여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90일간 발효될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