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랜드’ 서비스 삼성 메타버스 기기 안으로
돈독한 파트너십 과시…구체적 협력안은 아직
삼성전자가 만든 ‘갤럭시 글래스’로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볼 수 있게 될까.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삼성전자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참석한 뒤 인근 W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할 텐데 (그동안) 새로운 제품이 나올때 마다 SK텔레콤이 파트너가 된 사례가 많았다”며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간담회에서 나온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은 현재 오큘러스 제품을 (메타버스 기기로)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와 협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할 디바이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유 대표가 그동안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두 회사가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 화두”라며 “삼성전자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하는 단계라면 SK텔레콤에는 이미 상용화된 완성형 서비스가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사 부스에서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 회사가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력하게 되면 SK텔레콤의 이프랜드를 삼성전자가 만든 메타버스 기기로 구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 제조 경쟁력과 SK텔레콤이 만든 콘텐츠가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