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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팀킬' 김용민에 '전전긍긍'…수사의뢰 제안까지 등장


입력 2022.03.04 11:51 수정 2022.03.04 12: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나꼼수' 출신 김용민

묵언 약속 하루 만에 깨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사진은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로 나섰던 2012년 당시의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막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당이 중도층 표심에 선거결과가 달렸다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김 이사장의 막무가내식 의혹 제기가 '역풍'을 부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방송인 김용민씨가 묵언 선언 하루 만에 약속을 깼다"며 "심히 유감스럽다. 아무리 선거 때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정치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용민씨가 정치가 지켜야 할 선을 무너뜨리고, 선거를 진흙탕에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축제여야 할 대통령 선거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찬물만 끼얹는 결과만 낳고 있다. 도대체 확인도 검증도 안 되는 주장으로 논란을 부추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언행이 우리 정치 나아가 우리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성찰하길 바란다"며 "김용민씨는 대선까지 묵언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허영일 민주당 선대위 산하 디지털혁신위 대변인은 "김용민 이 자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면 좋겠다"며 "입으로는 민주당을 위하는 척하지만 국민의힘에 복무하는 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허 대변인의 '직격탄'은 김용민 이사장의 지난 2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김 이사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잇따라 비판이 제기되자 김 이사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묵언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묵언 약속을 하루 만에 깨고 관련 의혹 제기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 게시한 SNS 글에서 "밑도 끝도 없이 '성상납' 운운한 게 아니다"며 "상대는 이름 없는 일반인이 아니라 5년 동안 국가권력을 위임받고 국가예산으로 의전을 제공받는 대통령 후보 부부다. 그들에게 검증을 시도해도 '성상납'이라는 불온한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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