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와 싸우는 것이 DJ 정신이고 노무현 마음"
더불어민주당 SNS조직 디지털전략팀 40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디지털전략팀 관계자들은 4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낭독한 지지 선언문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며, 오는 3·9 대선에서 윤 후보 당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언에 참여한 디지털전략팀 관계자들은 전·현직 민주당 당직자와 전국대의원, 권리당원을 비롯한 핵심 SNS 리더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홍성희 중앙선대위 혁신금융특보단 총괄본부장이 선언문을 대표 낭독했다. 홍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처참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아꼈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 4범,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수신제가조차 안되는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우는 모습을 봐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보자 비리의 증거를 가진 핵심 증인 네 명이 한 달 사이 차례로 숨지는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은 후보자를 감싸며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입을 막기에 급급했다"며 "우리는 이제 변질되고 오염된 민주당을 향해 매를 들려 한다. 윤석열 후보가 불법을 응징하고 공의를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이영 선대본부 디지털본부장은 "민주당이 지향하는 정치이념에 깊이 공감하고 활동했던 분들이 이번 선거에 한해서는 이재명 후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큰 용기를 냈다"며 "지지 선언에서 끝나지 않고 전국 규모의 SNS 조직들이 윤 후보 당선을 위해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디지털전략팀이라는 조직은 중앙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임명한 조직은 아니다"며, 이날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관계자들을 가리켜 "이들 중 일부는 민주당 후보 지지 활동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네거티브해오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