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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접경지역 강원 훑은 이재명…"전쟁 좋아하는 사람" 윤석열 직격


입력 2022.03.04 16:07 수정 2022.03.04 16:10        데일리안 춘천·홍천(강원) =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정권교체 여론 설득도…"더 좋은 정치교체, 새정치로 가겠다”

청년층 구애 "이재명정부가 청년의 삶 일부나마 책임질 것"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열린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강원도를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며 ‘평화대통령’ 면모를 부각했다. 휴전선을 가까이 둔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강원도 첫 유세지로 홍천군 꽃매공원 앞을 선택했다. 이곳 유세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안보관에 대해 공격했다.


그는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필요하지도 않은 것"이라며 "전쟁의 위기 군사적 충돌의 위기는 경제위기를 불러온다. 경제를 살리려면 평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제 타격 발언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은 군사갈등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반면 다른 정당은 휴전선에 가서 선거에 이겨야 되니 돈 줄테니 총 좀 쏴라. 선제타격 확 해버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런 식의 안보불안을 조성해서 표 얻겠다는 구태정치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강원도가 '접경지역'임을 내세워 평화경제론을 강조했다. 그는 "홍천은 평화가 곧 경제라는 것을 체감하는 곳이다. 남북 관계가 나빠지고 군사 관계가 긴장되면 그중에서 제일 타격받는게 강원도다. 강원도가 사는 길은 전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의 단일화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힘을 합치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 만들수있는데 하나가 부족하다. 정치가 엉망"이라며 "양자택일을 하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저는 정치 개혁을 통해 정치교체를 할 것이고, 진영·이념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통합정부, 국민통합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치교체 여론을 진화시키기 위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교체를 하고 싶으니 더 나빠도 일단 교체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냐 더 좋은 정치교체가 좋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소위 새정치로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홍천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홍천 유세가 끝난 뒤 춘천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대통령이 몰라도 된다니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디에 있느냐"며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면장도 알아야 한다는데, 대통령이 아는 것 없이 남의 머리만 빌려서 (국정을 제대로 운영) 하겠냐"며 "대통령은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다만 앞선 유세와 달리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짧은 시간에 그쳤다. 대신 청년 정책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다음 차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는 청년들의 삶을 일부나마 책임지려고 한다"며 "국가가 청년의 삶에 든든하게 받쳐줘야 헬조선에서 탈출하려고 하지 않을 것 아니냐. 청년들의 삶을 국가가 조금은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취업활동 계좌제, 자발적 퇴사 청년에게 대한 실업급여 지급, 청년 일 경험 보장제, 청년 일자리 사회책임제·비대면 일자리 대폭 확대 등 청년 5대 정책을 하나하나 소개하기도 했다.


수도권급행광열철도(GTX) 연장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지역 표심에도 구애했다. 이 후보는 "GTX 노선 춘천 연장하자, 춘천호수 국가정원 만들자면서요. 이런 데 돈 쓸 사람 뽑아야죠. 그거 돈 많이 들지도 않는다"며 "표를 잘 행사하면 국가 예산을 국민들 위해서 춘천을 위해서 강원도를 위해 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엔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미로 강원도 관련 공약을 담은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정치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 비례대표 강화, 결선투표 도입 등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개혁을 통해 다당제를 하고, 국민들이 거대 양당 2개가 아닌 제3의,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조를 만들려고 하는 건 이재명이 가진 평생의 꿈이었다"며 "합리적이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어야 대한민국 정치도 제대로 갈 수 있다. 이게 바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진정한 정치교체, 세상교체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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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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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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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2.03.05  03:22
    무섭다고 발라당 아랫배 까고 누워 오줌 질질 갈기며 꼬리부터 흔드는 개!
    겁먹은 개의 페로몬은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한심한 소인배 이재명이!
    횡령궁 김씨와 메이드 배씨랑 같이 감빵 갈 수행비서는 뽑아 놨냐?
    아랫사람 대하는 꼴이 이번엔 네가 버림받게 생겼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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