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화지점 추정되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 찾아 1차 조사 끝내
보행로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옆…CCTV 토대 운전자에 의한 담뱃불 화재원인 가능성
한적한 도로여서 산불 발생 시각 전후로 도로 오간 차량 10대도 채 안 될 것으로 전망
다른 요인에 의한 산불 가능성도 함께 광범위하게 조사 예정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 지역까지 번지며 확산 중인 가운데 산림당국이 화재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산림당국은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산불 발생 당일인 4일 오후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을 찾아 1차 조사를 끝냈다고 전했다. 해당 지점은 주민 신고가 들어온 마을 인근으로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옆이다.
조사자들은 야산 및 민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불이 번져간 경로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상태다.
산림당국은 인근 송이산 입구에 설치된 사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운전자에 의한 담뱃불 등이 화재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도 산림당국과 지자체의 산불 원인 조사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경찰 등은 해당 지점이 한적한 도로여서 산불 발생 시각을 전후한 시점에 도로를 오간 차량은 10대가 채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산림당국은 다른 요인에 의해 산불이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금은 불을 끄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산림청과 산림과학원, 산불보호협회 등 전문가들로 화재 조사단을 꾸려 본격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