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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울진 산불, 담뱃불 원인 추정…현재 40% 진압"


입력 2022.03.06 19:42 수정 2022.03.06 19:42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산불 화선 60㎞ 이를 정도로 방대…북동풍으로 진화 어려워"

"야간 진화, 소광리 금강송숲 지키기 위해 인력 집중 배치 예정"

"7일 서풍 또는 북서풍 예상…불머리 진압 실시 예정"

5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의 한 야산에 불길이 되살아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바람 방향이 바뀌어 북진하던 산불이 다시 남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4일부터 3일째 타오르면서 산림 1만2000여㏊를 태운 경북 울진 산불의 원인을 산림청은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된다며 "현재 진화율은 40% 정도"라고 밝혔다.


6일 오후 5시 경북 울진군 봉평리 신라비전시관에 마련된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울진 산불은 두천리 길가에서 발화했기 때문에 담뱃불 실화나 불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감식반이 조사를 진행해 향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울진 산불 화선은 60㎞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현재 진화율은 40% 정도"라며 "울진읍 지역 방어에 성공했고, 고성리 지역 산불도 제압한 상황이다. 어제(5일)부터는 재산피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전까지 헬기 등을 동원해 산불 불머리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당초 6시로 예상됐던 북동풍이 오후 2시부터 불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짙은 연무가 화두부터 서쪽으로 덮여 불머리 진입을 못했다"고 전했다.


최 청장은 "북동풍의 영향으로 산불이 남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랫지역 마을인 대흥리 마을과 불영사에 대피 계획을 검토 중"이라면서 "풍속이 초속 0.9m로 매우 느린 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후 9시 이후에는 다시 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보여 야간 진화는 소광리 금강송숲을 지키기 위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내일(7일) 풍속은 낮은 속도를 유지한 채 바람의 방향도 서풍 또는 북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머리 진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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