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첫 맞대결서 뼈아픈 패배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연패
K리그1 우승 후보 전북 현대가 강력한 라이벌 울산 현대와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시즌 2패(1무1패)째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전반 39분 울산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에 선제 결승 골을 얻어맞은 전북은 후반 들어 김보경과 구스타보를 잇따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영패를 당했다.
올 시즌 K리그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벌써 4경기 만에 2패를 당하며 정상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무엇보다 철옹성과도 같은 전주성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한 것은 제법 충격이 크다.
전북은 지난 2일 열린 포항과 홈경기서 0-1로 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울산과 맞대결을 겨냥해 일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가 포항전을 놓쳤고, 패배 여파가 울산전까지 영향을 미쳤다.
최근 3시즌 연속 울산과 정규시즌 우승 경쟁 끝에 최종 승리자가 됐던 전북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부진 탈출에 나섰지만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의 벽을 뚫지 못했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맞대결 승리로 선두에 오른 울산과는 승점차가 6까지 벌어졌다.
반면 매번 전북에 밀며 우승 한을 풀지 못했던 울산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김천상무와 0-0으로 비겼으나 이후 성남FC, 수원FC에 이어 라이벌 전북까지 연파하며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은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 04)이 나란히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진출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보였지만 우승후보답게 조직력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