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보겸이 자신의 개인 방송 시청자들과 사용하던 인사말 '보이루(보겸+하이루)'를 여성 혐오라고 지적한 윤지선 강사의 논문이 철회 통보를 받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을 이틀 앞두고 보이루 논문 실태점검 결과를 확보해 안내해 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허 대변인은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평가 심의 결과 해당 논문 철회 및 해당 저자의 일정 기간 논문투고 금지를 포함한 관리 지침상의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소관 기관인 철학연구회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규정은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 제9조 1항이며 다음 각호의 사항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허 대변인에 따르면 포함 사항에는 ▲해당 논문에 대한 철회 사실과 사유를 명기해 공개 및 보존 조치 ▲논문 저자 향후 논문투고 금지(최소 3년 이상) ▲관리기관 홈페이지 및 학술지를 통해 공지 ▲재단에 해당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기관 내부 윤리위원회 등 관련 회의 결과 포함)을 통보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작성된 논문의 경우 해당 연구지원기관에 세부 사항 통보 ▲논문 저자의 소속기관에 세부사항 통보 등이 들어갔다.
다만 허 대변인은 "연구 부정의 경우 해당 논문의 수정 전 버전만 해당돼 이번 조치는 수정 전 논문에만 해당한다"면서 "또 현재 이의신청 접수 중으로 최종적인 조치는 4월경 통보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계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연구자의 학술적 관점에까지 국가가 개입해서는 안 되겠지만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까지 동원한 연구 부정행위 문제는 관련 규정과 지침에 따른 엄정한 처분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강사는 앞서 '관음충의 발생학'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보겸의 인사말 '보이루'가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와 '하이루'를 합성한 것이라며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보겸은 윤 강사의 논문에 반발해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윤 강사는 현재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