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정부를 향해 이들의 임명을 촉구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수차례 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했고, 2020년 1월 신임 행장 취임 시 당시 금융위원장도 구두로 확약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번에도 노조추천이사를 거부한다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도 반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사외이사 4명 중 신충식 이사와 김세직 이사의 임기는 오는 26일로 만료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로 3명을 추천했다. 노동계와 법조계 인사가 각각 1명이고, 국회 출신 인사가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노조의 사외이사 선임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2월과 지난해 4월까지 두 차례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정부가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행장의 제청 후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구조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