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 인사 '부적절 판단'…"말도 안되는 발상"
"安 국민 우롱하면서 거의 사기 치다시피" 비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대선 결과와 관련 "어느 정치 세력이든 원리주의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5년 만에 정권교체에 대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심판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에 자유한국당 시절에 주로 그런 세력들한테 그렇게 끌려가서 장외투쟁만 하고 맨날 대표가 나가서 단식만 하고 한 것이 연속 패배를 했다"며 "그 후에 민주당이 또 그런 강경 세력들, 원리적 강경세력에 이끌려서 책임 있는 왜 공천 안 한다고 한 것도 다 당원 바꿔서 하고 위성정당 만들고, 그때 당 지도부도 그 사람들 등살에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이렇게 과반 이상 거대정당이 돼 놓으니까 처음에 원 구성도 그것 조금 더 타협을 해서 11대 7인가 상임위원장 독식했다"며 "조금 더 기다려주고 서로 타협을 해서 해야지 그렇게 독주를 한 것이 작년 4월 7일날 재보궐 선거에서 혼이 났고 아직도 그 여진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대선 패배에 따른 수습책으로 거론되는 비대위체제 전환에 대해선 "지방선거가 또 코앞인데 이랬다고 지금 공천을 하고 뭐 하려고 그러면 지금 갑자기 비대위를 다시 만들어서 하는 게 선거에 임박해 있어서 글쎄요"라고 했다. '쉽지 않아 보이냐'고 묻자 "선거가 코앞"이라고 답했다.
장관 등 내각 조각과정에서 민주당 인사를 등용하는 탕평 인사를 해야 하느냐고 묻자 "윤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보면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인 사람들을 마치 무슨 빼내 와서 이 발상은 연정의 발생이 아니다. 협치의 발상도 아니"라고 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발상이다. 가지도 않고 그 사람들은 배신자가 된다"며 "당하고 얘기가 돼야 협치가 되는 거지 그 당 전체를, 개인으로 어떻게 하는 것은 (안 된다)"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국민을 우롱하면서 그렇게 야반도주를 하다가, 단일화하면서 그렇게 국민한테 거짓말을 하고 거의 사기를 치다시피 했다"며 "정치사에 이런 일이 없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