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 평균 28만4730명 확진-193명 숨져
내일부터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진 인정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지속하면서 지난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직전주의 1.4배로 증가했다.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 같은 기간 각각 1.4배, 1.5배 수준이 됐다.
하루 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대유행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3.6∼12)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일 평균 28만4730명으로 직전주(2.27∼3.5) 19만7247명의 1.4배가 됐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세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033명으로 직전주(761명)의 1.4배다.
이에 따라 지난주 중증병상 가동률은 평균 59.9%로 직전주(49.5%)보다 10.4%포인트 올랐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늘어 지난주 코로나19로 총 134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93명이 코로나19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에 확진된 것이다.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직전주(총 901명)의 1.5배, 2주 전(2.20∼26·총 541명)의 2.5배 수준이다.
정부는 지금의 유행이 계속돼 조만간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29만5000∼37만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이 최근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는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를 비롯해 이미 유행의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되는 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스라엘 등 9개국의 1주간(2.28∼3.6)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2만9678명)가 나왔다.
특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주 16.2%로 직전주(15.0%)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또 백신 접종대상이 아닌 연령층이 다수 포함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비중은 25.5%로 직전주 24.9%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더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한 달간 유전자증폭(PCR) 검사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네 병원이나 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면 추가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코로나19 비대면 진료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60세 이상이라면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만으로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정부는 어린이 확진자 증가에 따라 5∼11세 예방접종도 시행할 예정이다. 5∼11세 대상 백신 접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4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