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끝나면 계약 종료, 이른 재계약 협성
EPL 주급 2위인 케빈 더브라위너 수준 원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재계약이 진통을 겪고 있다.
살라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서 리그 20호골 고지를 밟았다.
득점 랭킹 2위권 선수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디오고 조타(이상 12골)와의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득점왕 자리를 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살라다.
지난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곧바로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등극했다. 이적 첫 해 3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이후 매 시즌 20골 이상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 리버풀 전성시대의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리버풀은 지난 2018-19시즌을 앞두고 살라와의 이른 재계약을 추진했다. 당시 5년간 매주 받게 될 20만 파운드(약 3억 2256만원)의 액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벌써 4년의 시간이 지났고 수많은 특급 스타들이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살라의 주급 순위도 어느새 공동 15위까지 밀렸다.
이번 시즌이 지나면 살라와의 리버풀의 계약도 1년을 남겨두게 된다. 보통 계약 종료 1년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지만 구단 측은 일찌감치 살라와의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시즌 중 논의가 오가고 있다.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일단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맨유와 2년 계약을 맺었고 주급 51만 파운드(약 8억 2253만원)의 천문학적 액수를 받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살라의 시선은 주급 2위 케빈 더브라위너를 향한다고 분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잔류를 택한 더브라위너는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0만 파운드(약 6억 4512만원)의 주급을 수령 중이다. 즉, 살라는 자신의 현재 주급보다 2배 많은 액수를 원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 2018년 여름 6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14만 파운드(약 2억 2579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으며 2024년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향후 토트넘 잔류에 뜻을 둔다면 1년 뒤부터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