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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평화 벗겨져"…北 선전매체, 文정부 연일 비난


입력 2022.03.14 14:40 수정 2022.03.14 14:4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南군부 전쟁광기 극도에 달해"

"통일부는 대결부·분열부"

철조망 너머로 북한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북한 선전매체가 문재인 정부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특히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 성취'라는 문 정부 안보 독트린에 대해 '입으로는 평화, 행동으로는 전쟁'이라는 '이중기준 프레임'을 씌워 비난전을 펴는 양상이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 죽기 마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북침 전쟁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이 "'특별상설군사위원회'라는 것을 열고 새로운 북침 작전계획 작성과 기존 작전계획 수정·보충을 위한 '전략기획지침', 그에 따르는 '전략기획지시'를 모의·공개하는 놀음을 벌여놓았다"며 "지난 2월 말부터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단'과의 협동작전 수행을 위해 미 제1기갑여단의 전투병력 및 장비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 악랄하기 그지없는 대결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금껏 위장용으로 내들었던 '평화'와 '협력'의 면사포는 완전히 벗겨졌다"며 "미국의 북침 전쟁 계획 실현의 추종자, 돌격대로서의 남조선 군부의 정체는 낱낱이 드러났다"고도 했다.


앞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전날 '청취자마당'이라는 형식의 기고문에서 통일부가 "없는 것만 못한 존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통일부보다 통일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더 좋은 명칭은 없다'는 이인영 장관의 지난 2일 발언을 언급하며 "통일부가 이 명칭에 걸맞게 제 처신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입으로는 대화와 관계 개선을 떠들면서 이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심지어 남북관계를 파탄 내려는 외세에 굴종해 통일을 바라는 민심에 역행하는 짓만 하는 이런 집단에 '통일'이라는 신성한 이름을 붙여줄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역대 통일부는 반통일 책동에 제동은커녕 거부 의사 한 번 표시한 적 없었으며 명칭에 걸맞은 말 한마디 내뱉은 적도 없다"며 "오히려 반통일 세력 망동에 장단을 맞춰 '대결부, 분열부, 반통일부'라는 오명만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한사코 반대하는 외세의 올가미에 스스로 목을 들이밀고 대북 적대시 정책에 동조하며 남북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 것이 지금의 통일부"라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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