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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본연 임무 충실"…사실상 사퇴 거부


입력 2022.03.16 10:53 수정 2022.03.16 10:53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출입기자단 입장문 통해 거취 압박에 대한 첫 공식입장 내

직접적 표현 없지만 사퇴 거부 에둘러 밝힌 듯

김오수 검찰총장 ⓒ국회사진취재단

20대 대통령선거 종료 후 국민의힘 일각으로부터 거취 표명을 요구받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보냈다.


이러한 거취 압박에 김 총장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도하차는 하지 않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말로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지금까지 총장으로서 수사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특히 대장동·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이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5월말까지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사퇴한 바 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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