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를 망신 주기 위한 현수막이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동네에 상간녀 현수막 걸렸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현수막에는 "법원 인증 'XX지역명) 상간녀', 불륜녀 너가 XX는 자랑스럽다"라고 적혀 있다. 작성자는 "아침에 나가다 지하철역 근처에서 봤다"며 "인생 똑바로 살자"라고 적었다.
앞서 문제의 현수막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해당 커뮤니티에 남편의 불륜을 폭로하기도 했다.
A씨는 "남편과 상간녀는 14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9월부터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과 상간녀는 직장 내 팀장과 사원으로 만났고, 불륜이 들통나자 남편은 타지방으로 이직, 상간녀는 남편이 시키는 대로 세무·회계 관련 일을 배웠다는 것.
또한 남편은 간녀를 경기권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에 졸업자 전형으로 진학까지 시켜줬는데 이에 대해 A씨는 "너무 괘씸한 건 나도 간호사다. 남편이 간호사한테 무슨 판타지가 있는지 본인이랑 연애하는 사람은 다 간호사 만든다"라고 했다.
하지만 아기 때문에 설치한 '홈 CCTV'에 이들의 애정행각이 담기면서 불륜은 발각됐다. A씨는 "나한테 걸린 남편은 대행업체까지 써서 상간녀를 다른 여자로 둔갑시키고 계속 만났다"며 "겨우 상간녀와 만나서 진심이 담긴 사과를 원했으나, 그는 오히려 대화를 녹음하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A씨는 상간녀와 남편에게 사기 이혼을 당해 이혼 취소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상간녀가 불륜을 인정한 부분도 있다. 이제 난 사과는 포기하고 상간녀 근황 및 주변 지인 찾기에 몰두하려고 한다"며 "좁은 동네라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게 될 것이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업보는 결국 다 돌아간다" "생각보다 불륜 저지르는 인간들 많더라" "현수막을 걸 정도면 얼마나 화났다는 걸까"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지" "뻔뻔하게 얼굴 들고 지내나보다"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