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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암살모의 처벌하라" 청원, 친여 사이트의 '덮어씌우기'인가


입력 2022.03.21 05:53 수정 2022.03.21 05:5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남초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관련한 충격적인 암살모의 정황이 포착됐다며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그러나 청원에 거론된 남초 커뮤니티는 문제를 일으킨 커뮤니티는 정작 따로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박민영 국민의힘 전 청년보좌역 페이스북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당선인을 암살모의한 에펨코리아(펨코) 회원과 사이트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대선 정국이 한창이던 시기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암살 모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면서 "아무리 본인들이 원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암살모의를 작당하면 안 된다"며 "국내법상 살인은 당연한 불법이고,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한 인물을 암살하겠다고 작성한 에펨코리아 회원과 이를 제지하지 않은 사이트 측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이 알려지자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즉각 분노했다. 이들은 "더쿠랑 여시가 한 짓 아니었나" "뒤집어 씌우는거 소름 돋는다" "펨코는 2번남이라 저런거 할 이유가 없다" "여시의 거짓선동과 날조다" "우성향 커뮤에서 왜 윤을 공격하냐" "저렇게 우기면 다 인가" 등 반발하며 논란은 친여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여성 위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와 다음 카페 '여성시대'는 친여 성향을 띄는 곳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에 지난 4일과 5일 연달아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채널에는 보배드림, 뽐뿌, 오늘의 유머 등 다양한 성향의 커뮤니티들이 언급된 영상이 있으나 에펨코리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박민영 국민의힘 전 청년보좌역 페이스북
박민영 국민의힘 전 청년보좌역도 비판 가세


박민영 국민의힘 전 청년보좌역도 '더쿠'와 '여성시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비판에 나섰다.


박 전 청년보좌역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쿠'와 '여성시대' 등 극단적 여초 커뮤니티의 악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론화해 양지로 끌어내지 않으면 이들은 '일간베스트' 이상의 괴물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성시대'에서 윤 당선인을 두고 청부살인을 언급한 게시물 캡처본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윤석열 살인청부업자 보낸다" "윤모씨 청부 공구하자" 등 충격적인 발언들이 담겨있다.


박 전 청년보좌역은 "상기 커뮤니티들은 회원가입에 주민등록증, 사진을 인증해야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극단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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