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모인 의용군 중 다수가 실전 경험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만난 의용군 지원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용군 참여 의사를 밝힌 외국인은 총 2만 명가량이다. 이들은 계약 이후 매달 사병 임금 수준과 비슷한 3,000달러(한화 약 363만 원)를 받으며 전투에 참가한다.
하지만 의용군 지원자 중 대부분은 아무런 전투 경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인 지원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격장에서 총을 쏴봤다"면서 "전투 경험은 종합격투기 수업에서 한 게 전부"라고 털어놨다.
의용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원도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무기 지급이나 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부대 배치에만 수일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 측은 "전투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철저한 검증 절차"라고 설명했다.
군 측은 "아무 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이곳에서 쓸모없다"며 "그런 사람들에게는 다른 일에 자원하도록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