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안팎서 답보상태…상승동력 상실
비트코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확대됨에 따라 답보상태에 빠졌다. 5000만원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당분간은 반등 보다는 하락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22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5012만5000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빗썸에서는 0.2% 내린 500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5000만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유동성마저 바닥을 치면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뜻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씩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당분간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 없이는 시세가 반등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위기와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53만5000원, 35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