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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끌어올리는 김하성 ‘수비는 굳! 관건은 타격’


입력 2022.03.28 08:32 수정 2022.03.28 08: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으로 다소 모자라

시즌 초 타티스 주니어 공백으로 주전 유격수 확보할 듯

김하성. ⓒ AP=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7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2경기 무안타 침묵을 깬 김하성은 시범경기 5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타율을 0.385(13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날리며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타격감을 잡은 김하성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 이후 7회 수비 때 교체돼 더그아웃에 앉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117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시절 거포로 각광받았던 기대치를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표임에 틀림없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의 장기 계약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은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췄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제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35경기(선발 25경기), 3루수로 23경기(선발 18경기), 2루수로는 21경기(선발 20경기)를 소화하며 폭넓은 범용성을 자랑했다.


김하성. ⓒ AP=뉴시스

무엇보다 올 시즌은 팀의 핵심 자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져 시즌 초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내셔널리그도 아메리칸리그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 경쟁력만 보여준다면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더라도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관건은 역시나 타격이다. 이미 수비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타격에서의 부족함만 채운다면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빅리그 2년 차 시즌이지만 김하성은 오히려 대범하게 올해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지난해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끼며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 몸 상태가 좋다"면서 "올 시즌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준비했고, 타격도 적극적으로 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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