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업계의 연간 순이익이 1년 새 7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카드사의 순이익이 총 2조7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액수로 따지면 6874억원 증가한 규모다.
항목별로 보면 우선 총수익은 21조715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8% 늘었다. 가맹점수수료수익이 6138억원, 카드대출 수익이 1878억원 증가했다.
총비용은 19조15억원으로 4.8% 늘었다. 판관비가 1712억원, 거래승인지급수수료가 490억원, 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비용이 2480억원 증가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1531억원으로 16.6% 늘었다. 액수로는 306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769만매로 전년 말보다 3.5%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611만매로 같은 기간 대비 3.6% 줄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779조원으로, 체크카드 이용액은 181조6000억원으로 각각 10.4%와 5.6%씩 늘었다.
지난해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5조1000억원으로 1.8% 늘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52조1000억원으로 1.7%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카드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황을 반영한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