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 당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
이견이 없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 평가
KBO리그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프로야구사에 획을 그은 야구 레전드 40인을 선정한다.
‘레전드 선정’은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수 40인 투표를 위한 선수 후보를 선정하고, 전반기 중 전문가 투표인단과 함께 야구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팬 투표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O는 10년 전이었던 2012년, 출범 30주년을 맞아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후보군은 현역을 제외한 은퇴 선수들이 대상이었다.
30주년 올스타에는 투수 부문 선동열, 1루수 장종훈, 2루수 박정태, 3루수 한대화, 유격수 김재박, 그리고 외야수에는 양준혁, 이순철, 장효조였으며 김기태가 지명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40인을 선정하는 40주년 올스타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포지션별 선수들을 나눌지는 미지수다. 출범 후 많은 선수들이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고 특정 포지션에서 딱 1명만 선정하기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함께 발표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팬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루수는 예나 지금이나 각 팀의 거포가 위치하는 포지션이다. 아무래도 야수들 가운데 수비 부담이 가장 적어 타격에 많은 비중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주년 올스타 선정 당시 1루수 레전드는 장종훈의 몫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 고지(1992시즌)에 올랐던 장종훈은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홈런 및 타점왕에 오른 바 있다.
은퇴할 때까지 MVP 2회, 골든글러브 수상 5회 등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였고 340개의 홈런은 2009년 양준혁이 넘어서기 전까지 KBO리그 역대 1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하지만 위대했던 장종훈도 이 선수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KBO리그가 낳은 역대 최고의 타자인 이승엽이 40주년 올스타 후보군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1루 포지션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라 해도 손색이 없는 레전드다.
1997년 21세 나이로 KBO 최연소 MVP에 등극한 이승엽은 1999년 최연소 100홈런, 그리고 2003년에는 세계 최연소이자 최단 경기 300홈런 및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홈런(56개)의 기록을 써냈다.
일본에서도 돌아온 뒤에도 역사가 계속됐는데 은퇴 당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긴 뒤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KBO 최초 은퇴 투어를 열었던 선수였으며 467홈런과 1498개의 타점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통산 기록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전성기의 9년을 일본에서 보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기록 손해가 있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