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그의 집' 일정 포함돼 당시 '외유 논란' 빚어
중앙일보 비판 칼럼 소송 과정서 뒤늦게 드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과거 노르웨이 순방에서 뭉크미술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 두 곳을 더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순방은 세계적 절경인 피오르 통과와 유명 기념관 '그리그의 집' 방문 등의 일정으로 당시 야권으로부터 '외유성 일정'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29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남정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를 상대로 한 소송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드러났다.
남 칼럼니스트는 당시 신문 칼럼을 통해 문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에 관광 일정이 많다며 "'지금이 유람할 때냐'는 비판이 안 나오게 노르웨이 일정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게 옳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잘못된 정보를 옳지 않은 시선에서 나열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하면서 소송을 걸었다.
청와대는 소송 과정에서 '문 대통령 부부는 전임자들에 비해 특별히 관광지를 많이 방문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미공개 일정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는 뭉크미술관과 소냐왕비의 미술마구간을 미공개 일정으로 방문했다. 소냐왕비의 미술마구간은 국내 관광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명소로 꼽힌다.
특히 김 여사는 이 순방에서 역대 퍼스트레이디의 주요 일정이었던 공관원 가족이나 한국학교 관계자, 입양아 위로 및 격려 등의 행사는 전혀 갖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