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혈세로 명품 쇼핑’ 대(對) ‘소탈한 영부인 음해’


입력 2022.03.30 02:02 수정 2022.03.29 16:22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멜다의 먹튀’ 분노 비등 속 ‘기레기들 장난’ 반론도 엄연

진영 논리 극심해져 여론 조사 결과도 이제 무의미

청와대 특활비 비판했던 문재인이 공개, 반납 결심해야

영부인 문제는 역린 중의 역린…文정권 최대 오점 남길 건가?

ⓒ데일리안 DB

극과 극, 나라가 완전히 두 쪽으로 갈라졌다. 국론 분열이 심각하다.


국론 분열…….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소리 아닌가? 그렇다. 지난날 권위주의적 정권들이 20~30%에 불과했을 반정부 의견들에 들이대던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였다. 그때는 늘 안보 위협이 함께 했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를 찢고 있는 ‘국론 분열’은 8대2, 7대3 이런 정도가 아니다. 4대6 정도 된다. 정권을 뺏긴 쪽 생각이 그것을 잡은 쪽 여론보다 압도적으로 강세라는 것이다. 참으로 기괴한 현상 아닌가?


그 여론조사 기관들의 신뢰도나 조사 방식의 문제는 차치하고 결과만 봐보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반대가 50~60%, 찬성이 30~40%다. 진보좌파들의 반대는 요지부동인데, 보수우파들은 찬성이 많은 가운데 이견도 있어서다.


청와대, 용산과 가장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전라도 사람들의 반대가 80~90%다. 이것이 모든 의문을 해소해주는 열쇠가 아니겠는가? 윤석열을 반대한 국민은 그가 하는 모든 일을 반대할 태세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자 윤석열이 ‘국정 운영을 잘할 것’ ‘잘못할 것’을 묻는 여론조사도 웃기는 것이지만, 그 결과는 정확히 위에 언급한 갈라진 민심(국론 분열?)과 일치한다. 잘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문재인 긍정 평가와 거의 같다. 문재인에 호평(好評)하고 이재명을 적극 지지한 사람들은 윤석열을 덮어놓고 싫어하고 그가 망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이게 다 누가, 어떤 세력이 저지른 국가 황폐화 작업의 소산인가?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그 원인과 배경을 따져야 하고 그 치유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국가적 위기다.


대통령 문재인의 부인 김정숙이 재임 5년 동안 언론에 보도된 것 들만을 네티즌이 센 디자이너 명품 포함 옷 개수가 178벌이다. 고가의 핸드백, 구두에 금은보화 팔찌, 반지, 브로치들도 수 십개씩이다. 이걸 청와대 특수활동비라는 영수증도 필요 없는 국민 세금으로 샀을 것이라는 의심과 국민적 분노를 문재인이 스스로 일으켰다.


왜? 그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은 모두 사비 부담”이라고 청와대가 주장한 대로 떳떳하다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을 텐데 말이다. 한 시민단체가 그 내역을 내놓으라고 낸 소송을 법원은 무려 4년 이상 끌다가 대선이 임박해서야 공개 명령 판결을 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항소(국민 세금으로다)함으로써 퇴임 때까지 안 하고 넘어가게 됐다.


법이 이상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퇴임하면 대통령지정기록물이 돼 15~30년 동안 비밀을 유지할 수 있다. 김멜다(김+이멜다)의 먹튀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가능할까? 여론은 지금 탄핵 수준으로 비등하고 있고 다른 시민단체들의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또 정권이 바뀌어 수사 기관과 법원이 문재인 편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영부인의 행동, 특히 사치는 역린(逆鱗) 중의 역린이다. 문재인과 김정숙은 이 무서운 여론의 십자포화를 피해 양산에 숨으려 하고 있다. 그녀는 혈세를 축냈다는 의심만 받는 게 아니다. 대통령 부인의 지위를 해외여행 버킷리스트 달성 수단으로 삼았다는, 증거가 충분한 추태를 벌이기도 했다.


김대중 부인 이희호는 24회, 노무현 부인 권양숙은 25회, 이명박 부인 김윤옥은 28회 남편과 함께 재임 5년 중 해외순방 여행을 했다. 김정숙은 48회다. 앞의 세 부인은 절반 정도만 따라간 데 비해 김정숙은 총 52회 중 4번만 빼고 다 동행했다. 여행 총경비가 1조원에 방문 국가 도시들도 유명 관광지 일색이다.


이러니 버킷리스트란 말이 나온다. 그녀의 옷값과 함께 국민의 분노와 수치를 자극한 것이 인도 ‘외교 구걸 관광’이다. 전용기(공군 2호기)를 타고 간 것을 ‘퍼스트레이디 외교’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불과 4개월 전 남편과 인도에 갔다가 일정상 보지 못한 타지마할에 기필코 가려고 강행한 여행이었다는 사실이 한 언론의 탐사보도로 밝혀졌다. 인도는 사실 이때 외교부장관 강경화가 오기를 희망했는데 대통령 부인이 와서 의아해 했다는 것이다.


문재인과 김정숙은 자신들 5년 청와대 생활의 최대 오점이 될 ‘김멜다 먹튀’가 아마도 지지자들의 반론 주장으로 덥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실제로 이들은 김정숙을 비난하는 측과는 정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같은 사안을 달라도 이렇게 달리 볼 수가 없는데, 이런 여론이 국민의 절반 속에 엄연히 존재한다.


이들에게 김정숙은 검소한 현모양처다. 모조품 반지나 끼고 옷은 손수 고쳐서 입는 신사임당 같은 반듯한 주부인데, 보수 유튜버와 언론이 선동해 음해하고 있다는 식이다.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 공개 불가”라고 주장한 대깨문 스피커 김어준의 말이다.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문제가 돼 문재인 정부는 의류 등은 김 여사 사비로 구매하는 원칙을 세웠다.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은 가짜뉴스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프랑스 방문 때 샤넬 수석디자이너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다.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다.”


정치 보복을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주장이다. 한 진보좌파 지지자는 페이스북에 문재인-김정숙 미국 방문 중 김정숙이 같은 원피스를 코디만 바꿔가며 3번 입고 머리 손질도 직접 했다는 ‘김비어천가’ 기사를 보여주며 작금의 언론 보도에 분개했다.


“이렇게 소탈하신 분을…우리나라 기레기(기자+쓰레기)들 전부 추방시켜야 된다.”


김정숙이 정말 소탈하고 검소해서 나랏돈을 개인 치장에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면, 문재인이 그 옷들을 국민 앞에 탈탈 털어 내보이고 옷 한 벌, 장신구 한 개라도 국민 세금으로 산 게 드러날 경우 그것을 반납하고 청와대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는 2015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서 (보수 정권이 쓴) 청와대 특활비에 대해 이렇게 성토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그 막대한 특수활동비가 제대로 된 예산 심사 없이 또 사후 감독도 없이 그렇게 마구 지출돼왔지 않습니까?”


그의 마지막 내로남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은 또 취임 초에 “적어도 우리 부부 식대, 치약 값 같은 건 내 월급으로 내겠다”고 약속한 사람 아니었던가?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정기수 칼럼'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관련기사

댓글 2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잘났어 2022.03.30  08:57
    돼지대가리 미모에 참 많이도 사입었다
    나갈땐 다 벗어놓고 빨가벗고 나가라
    돼지비개 굴러가는 모습 보기 좋겄다
    0
    0
  • 산에 2022.03.30  07:22
    남편 문재앙이 김여정 '썩다만 감자'같은 년에게 '삶은 소대가리' 소리를 들었지!
    소탈? 
    김정숙은 '소탈'을 쓰고 있더란 말인가? 
    그 탈바가지 벗어 던지고 진정 '소탈'한 여자라면 그깟 의상비 내역을 비밀로 감추고 안 보여줄 이유가 있나? 
    사사건건 의문의 커플이다
    0
    0
2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