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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서 남편 살인' 피의자 이은해…20년 전, 13살에 방송 나와서 한 말


입력 2022.03.30 19:35 수정 2022.03.30 19:3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좌)와 공범 조현수(우) ⓒ 인천지방검찰청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 씨의 과거 방송 출연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02년 MBC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를 캡처한 이미지가 확산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당시 13살이던 이 씨가 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씨는 인천광역시 연수동 9평대 집에서 하반신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소개됐다.


방송에서 이 씨는 깨끗하게 보수된 집을 바라보며 해맑게 웃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엄마, 아빠께서 오늘처럼 말을 많이 하시고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저도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전했다.


ⓒ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스'

하지만 방송에서의 다짐과는 다르게 이 씨는 20년 후 살인 혐의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이날 살인 혐의로 이 씨와 공범 조현수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 씨 남편인 윤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윤 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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