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의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고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한 여성의 배에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인 스바스티카(Swastika‧만자 무늬)가 붉게 새겨진 모습이 담겨 있다.
바실렌코 의원은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내 마음은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마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 10살 소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卍)자 모양의 화상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착한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의 여권을 불태우고, 더 이상 러시아인으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 외의 나머지는 푸틴의 공범들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민족 대량학살에서 유죄를 피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300명 이상을 대량 학살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이를 알리며 "민간인들은 수류탄 폭발로 자신의 아파트와 집에서 살해당했다. 러시아군은 오직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들을 탱크로 깔아뭉갰고, 우크라이나인들의 팔다리를 자르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