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나의 해방일지'가 평범한 인물들이 그려내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8일 열린 JTBC 새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김석윤 PD와 배우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참석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꽉 막힌 인생에서 탈주를 원하는 세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담길 예정이다.
김 PD는 '나의 해방일지'에 대해 "행복은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해방은 넓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성장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어른들의 성장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카타르시스와 공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예고했다.
이민기, 김지원, 이엘이 극 중에서 염씨 삼 남매를 연기한다. 이민기는 꿈도, 욕망도, 속도 없는 남자 염창희 역을 맡았으며, 김지원은 무채색의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여자 염미정으로 분한다. 이엘이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염씨 삼 남매의 맏이 염기정을 연기한다.
배우들은 캐릭터의 현실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이민기는 창희에 대해 "나름대로 계획이 있는데, 옆에서 볼 때 참 계획이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바른말을 하는데, 주변에서는 탐탁지 않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면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창희는 보통의 사람이다. 보는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엘은 "(염기정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 현실밀착형이었다.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이었다. 푼수끼도 있고, 덤벙거리기도 했는데, 감독님과 만들어가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원 또한 공감을 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미정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주변인이고, 집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막내다. 말수도 별로 없고. 하지만, 그 안에는 굉장히 강렬한 불씨가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감정들을 고민하는 친구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혼자만의 생각을 하려면 저녁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 혼자 깨어있는 일이 많은데, 그 부분이 나와 비슷하기도 했다. 새벽 시간에 혼자 깨어있는 걸 좋아하는데, 그 시간에는 이 세상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감정을 가지기가 좋다. 미정과 그런 점이 닮았다"라고 말했다.
남매 케미를 강조하며 따뜻한 감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엘은 "집에서 밥을 먹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식탁이나 좌식 테이블에 펼쳐놓고 먹곤 하는데, 많은 말을 하진 않지만 투닥거리기도 하고 눈치를 주기도 한다. 이때 연기가 아닌 실제 가족과 밥 먹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 밥 먹는 장면에서 가족애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민기 또한 "실제 가족보다 밥은 더 자주 먹었다"고 공감하며 "셋이 투닥거릴 때도 많아서, 어떤 상황이나 감정들을 연기할 때 '남매는 이런 건가?' 싶기도 했다. 유치하기도 했는데,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가족애라는 게 따뜻하고 예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투닥거리기도 하고, 서로 살갑지도 않지만 어떤 일이 있을 때 서로의 편이 돼주는 너무 당연한 존재다. 그럴 때 가족이라는 걸 느끼곤 했다"고 말했다.
손석구가 나가는 이는 있어도 들어오는 이는 없다는 산포마을에 뚝 떨어진 외지인 구씨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면모를 보여준다. 손석구 또한 "대본이 워낙 진짜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데 옛날부터 그걸 갈망했다"며 "내게는 최고의 조합 같은 느낌이 컸다. 행복했다"라고 작품의 따듯한 감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캐릭터 연기 과정에 대해서는 "작품을 준비하며 감독님과 의견 교환을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이 숫자를 좋아해서 연기를 할 때 '5 정도, 6 정도로 가자'라고 디렉팅을 해주셨는데, 그래서 느낌을 정말 잘 알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