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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폰트 무실점 행진, 최다 기록 도전?


입력 2022.04.09 12:57 수정 2022.04.09 13: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개막전 9이닝 무실점 이어 KIA전서도 6이닝 무실점

무실점 역대 최다 기록은 2012년 서재응의 44이닝

15이닝 연속 무실점 중인 폰트. ⓒ SSG 랜더스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개막전서 3-0 승리를 거뒀다.


승리 수훈갑은 역시나 선발 폰트였다. 선발로 나선 폰트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쁨이 배가됐다.


이날 폰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양현종 역시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개막 후 일주일이 된 가운데 최대 화두는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폰트다.


폰트는 지난 2일 개막전에서 9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퍼펙트게임의 요건이 갖춰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SSG 타자들이 빈공에 시달리며 폰트에게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고 결국 승부가 연장으로 흐르면서 ‘퍼펙트게임’도 무산되고 말았다.


퍼펙트 피칭이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폰트는 다시 한 번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자신을 둘러싼 걱정을 떨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폰트 역시 경기 후 "4회 이후 어깨가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포수 이재원과의 호흡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노력했다. 팀 연승에 도움이 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연속 무실점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내친김에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 폰트다.


폰트는 지난해 마지막 등판서 실점 직후 마운드에서 내려와 공식적으로 올 시즌 첫 등판(9이닝)과 KIA전(6이닝)까지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출전 경기만 집계되는 연속 이닝 무실점에서 최다 기록을 지닌 선수는 은퇴한 서재응이다. 서재응은 지난 2012년 6경기 동안 두 차례 완봉승 포함 무려 4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사를 쓴 바 있다.


서재응에 이어 1983년 김시진(삼성)과 1991년 한용덕(빙그레)이 40이닝 연속 달성했고, 1986년~1987년 해태 선동열과 1996년 쌍방울 성영재가 37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투수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돈 두 팀은 개막전에 나섰던 폰트와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특히 폰트는 개막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투수. KIA 양현종 역시 미국에서 돌아온 올 시즌 남다른 각오로 마운드에 서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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