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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편향적 칼럼? 힘센 정권 비판하는 게 언론"


입력 2022.04.12 00:40 수정 2022.04.12 01:3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중앙일보 재직 시절 칼럼서 尹 '노인과바다' 노인에 빗대

文정부에 비판적이란 지적에 "朴정부 잘못도 지적했다"

"문화·예술 분야 경력 부족?...현장서 실감 경험 살릴 것"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언론인 시절 편향적인 칼럼을 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살아있는 정권에 대한 비판"이라며 "그런 입장에서 접근해왔다"고 반박했다.


중앙일보 편집인 출신인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도 비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2020년 12월 징계를 앞두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권력기관 개혁을 헤밍웨이 '노인과바다'에서의 거친 바다로, 윤 총장은 거친 바다와 싸우는 노인으로 묘사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칼럼에서 "윤석열의 투혼은 검찰에 깊숙이 주입됐다. 그의 거취는 '식물총장'으로 바뀐다. 그의 직위는 파괴됐다"며 "하지만 윤석열은 패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데 대해 '노인과바다'의 노인처럼 외롭게 투혼을 발휘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하며 "당시 윤 총장이 그 부분에 있어서 (노인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의 악몽 같은 기억"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자신의 혼을 작품에 투영해 승부를 거는 것"이라며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자는 대부분 정치부에서 기자 생활을 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기사를 썼다"며 "전 세계를 다니면 문화예술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을 우선적으로 찾아간다. 결코 이 분야가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가 어떻게 문화예술 정책을 차별화하고 경쟁력 있게 활용하고 그 나라의 매력적인 부분으로 만드는지 현장에서 실감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정책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바치겠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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