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긴축 우려에 하락…Fed 움직임 주시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축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오전 9시 30분 현재 5029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35% 상승한 수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5042만원선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55% 하락한 381만원이다.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 역시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4835원대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장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ed의 긴축 움직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는 전달 대비 1.2%,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5%나 상승했다. 8%대로 치솟은 물가상승률은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물가 상승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며 “이르면 다음달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시작하고 기준금리도 연속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