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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방문’ 나성범, 역사 쓴 창원서도 웃지 못했다


입력 2022.04.15 23:04 수정 2022.04.15 23: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0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 NC 상대로 첫 출격

첫 타석에 안타 신고했지만 이후 침묵, KIA도 패배

나성범. ⓒ 뉴시스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이 첫 친정 나들이에서 웃지 못했다.


나성범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친정팀 NC와 만남은 나성범에게 의미가 깊었다. 2012년 입단해 NC의 창단 멤버로 성장한 그는 10년 동안 몸담으며 리그 정상급 좌타자로 성장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NC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였던 나성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6년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창원을 떠나게 됐다.


이후 올 시즌 첫 창원 방문에 나성범은 옛 팬들에게 맛있는 빵 선물로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찰보리빵을 담은 상자 2000개에 감사의 마음을 적어 팬들에게 돌렸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그는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1루, 중앙, 3루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인사를 건넸다.


6년 150억원에 NC를 떠나 KIA로 이적한 나성범. ⓒ 뉴시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감상에만 젖어있을 수는 없었다. 소속팀 KIA가 최근 5경기서 1승 4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KIA의 연패를 막아야 했던 나성범은 팀의 4번 타자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친정팀 NC를 상대했고,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파슨스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아쉽게도 이후에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7회와 9회에는 연속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중심타자 나성범의 침묵 속 KIA는 NC 선발 파슨스의 6.1이닝 무실점 호투에 눌리며 무기력하게 영봉패를 당했다. 파슨스에게 안타는 2개 밖에 얻어내지 못했고, 삼진은 7개나 당했다.


전날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롯데에 패한 KIA는 NC전 패배로 연패에 빠지게 됐다. 7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8위 NC에 1.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전성기를 보내며 익숙했던 창원 NC파크에서 KIA의 승리를 위해 나섰던 나성범은 팀 패배로 아쉬움 속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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