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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어떠한 부당한 행위 없었다"…모든 의혹 부인하고 정면돌파


입력 2022.04.17 15:36 수정 2022.04.17 19:1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의대 편입 절차, 청탁 불가능한 구조"

"자녀 편입학 관련 교육부에 조사 요청"

"아들 병역 판정, 의사 3명 크로스체크"

"국회 지정 의료기관서 진단 받겠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병역비리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병역·편입 특혜 등 의혹에 대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한 자신의 해명에 대한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검증 절차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그리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딸과 아들이 각각 2016년과 2017년 자신이 근무하는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것과 관련해 정 후보자는 "심사위원 배정은 시험 당일 무작위로 임의 배정을 하게 돼 누가 심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이중삼중의 투명한 견제 장치가 마련돼 편입 절차가 진행되므로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적의 경우, 영어와 학사성적 등이 반영되는 1단계 평가에서 자녀들의 성적이 좋았고 2단계 구술면접 평가의 점수가 낮았다는 점을 들어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과 서류평가가 기계적으로 산출되는 학사, 영어 성적보다 낮은 점을 미루어볼 때 편입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정 후보자가 재직하는 경북대병원에서 자녀들이 봉사활동을 한 것은 '특혜'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청탁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든지 신청하면 별도의 제한 없이 봉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의 해명을 입증하기 위해 "봉사활동과 논문, 평가 결과 등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철저한 조사가 실시돼 근거가 없는 의혹들을 밝혀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한다"면서 "비단 저와 제 자녀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제가 속한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회복을 위한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문제 발견되면 상응한 조치 받을 것"


아들이 현역 2급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 후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정 후보자에 따르면, 아들은 2010년 11월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13년 왼쪽 다리가 불편해 2013년 경북대 병원에서 척수협착증 소견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병무용 진단서를 받기 위해 병무청 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다시 MRI를 촬영랬다"며 "경북대병원의 2번의 MRI 검사와 병무청의 CT 검사를 거쳤고 서로 다른 세 명의 의사가 진단을 했다. 4급 보충역 판정 과정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엄격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서로 다른 의사들의 두 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의 이중 체크 과정이 무시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이라는 국립대학병원의 시스템도 함께 의심받고 있다"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그 의료기관에서 제 아들로 하여금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해명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 위법적 행위나 부당한 팩트가 없음을 소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예전 병원장이 될 대 두 번의 인사 검증을 혹독하게 받았고, 그 뒤에도 위법행위나 부당한 팩트가 없기 때문에 인수위의 연락을 받아들였다"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정 후보자는 나아가 "조사해서 부당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상응한 조치를 받겠다"며 각종 의혹에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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