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정포 시스템 시험"으로 규정
미국 국방부는 18일 북한이 전날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모든 활동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군사행동과 관련해 "북한의 장사정포 시스템(long range artillery system) 시험발사 발표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동맹·파트너와 긴밀한 공조 속에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미국 본토의 방어에 대한 약속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헌신을 분명히 해왔다"고도 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하에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이 구체적 발사 일자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의 보도 직후 "어제(16일) 18시경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 동향과 관련해 한미 연합으로 면밀히 추적하고 있었다"며 "발사 직후 군과 정보기관, 국가안보실 간 긴급회의를 통해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하였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이번 미사일은 고도 약 25㎞, 비행거리는 약 110㎞,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탐지됐으며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통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측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지해왔다.
이번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경우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유사한 외형을 갖고 있어 군 당국의 '늑장 발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국군이 사실상 사전 탐지에 실패하고, 발사 순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비 능력에 한계가 표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