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한, 열병식 준비 박차…군사장비까지 포착


입력 2022.04.19 13:54 수정 2022.04.19 13:5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심야 열병식' 가능성

신무기 공개 여부 주목

지난해 1월 북한 당국의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 110주년 기념 열병식을 생략했던 북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전날 촬영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 관련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히 광장 서쪽을 촬영한 사진에선 대규모 인원이 남북 방향으로 160m가량 두 줄로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대열의 폭은 12m 정도로 추산됐다.


다른 위성사진에선 정사각형으로 밀집해 있는 병력 대열이 다수 포착됐으며, 광장 북서쪽 공간엔 차량이 빼곡하게 주차된 모습도 확인됐다.


아울러 일부 참가자들이 카드섹션을 준비하는 정황까지 감지됐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 역시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을 감지하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열병식 준비 동향이 계속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소식통 역시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명가량을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 주 후반부터 열병식 준비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2만명 이상의 병력이 동원되는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림비행장 인근에는 각종 군 장비가 이미 집결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이 비행장 인근에 대기하고 있으며, 야간비행 훈련까지 진행됐다고 한다.


북한이 최근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불꽃놀이를 포함한 화려한 형식의 열병식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한 이후 북측 매체들이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힌 만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신무기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ICBM 등 각종 신무기를 공개한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