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2골 추가해 리그 22호골 기록..손흥민과 5골차
컨디션 최악 벗어났고 PK골 추가 가능성도 높아 득점 1위 굳힐 듯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멀티골로 손흥민(30·토트넘)과의 격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각) 오전 4시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순연) 맨유전에서 살라의 멀티골 등을 묶어 4-0 대승했다.
'에이스' 살라가 살아났다. 전반 5분 디아즈의 골을 어시스트한 살라는 동료 알렉산더 아놀드와 EPL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필드골도 터뜨렸다. 전반 22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살라는 마나로부터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맨유 골문을 갈랐다. 리그 21호골.
후반 40분에도 1골을 더 넣었다. 상대 진영에서 나온 실수를 놓치지 않은 조타의 패스를 받은 살라는 완 비사카 태클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22호골을 기록한 살라는 EPL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으로 거세게 추격해온 2위 손흥민(17골)과의 격차도 벌렸다. 손흥민은 33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치른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뜨렸다.
9골차 뒤졌던 손흥민의 가파른 상승세와 달리 살라는 지난 2월 19일 노리치시티전 이후 두 달 가까이 리그에서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더했다. 지난 16일 맨시티와의 FA컵 준결승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6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시즌 개막 후 7경기 연속골을 몰아칠 때와는 다른 폼이었다.
말 그대로 살라는 살아났다. 맨유전에서 나타난 살라의 활약을 보면 득점포에 불일 붙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리버풀 맞대결(5월8일) 포함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의 추세로 볼 때, 2~3골 정도만 추가하면 EPL 득점왕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이 추월하기 위해서는 경기당 1골 이상 넣어야 한다. 손흥민으로서는 살라가 침묵하고 멀티골을 터뜨리거나 PK 찬스 때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지 않고 있고, 올 시즌 PK골도 없다. 현재로서 추월의 기적은 쓰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