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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휘말려 든 첼시…구단주 리스크 때문?


입력 2022.04.21 08:20 수정 2022.04.21 08: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아스날과의 런던 더비서 2-4 완패, 3위 자리 유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박탈 등 어수선한 상황

아스날전에서 패한 첼시. ⓒ AP=뉴시스

첼시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홈경기서 2-4 패했다.


첼시는 전반 13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한 뒤 곧바로 티모 베르너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다시 실점한데 이어 후반 들어 2골을 더 내주면서 변명이 필요 없는 완패를 떠안고 말았다.


아스날은 이번 승리로 승점 57을 기록, 4위 토트넘과 승점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31경기를 치른 첼시는 18승 8무 5패(승점 62)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상위권팀들의 집중력은 더욱 높아지며 승점 역시 차곡차곡 쌓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첼시는 갑작스런 부진의 늪에 빠져든 모습이다.


브렌트포드와의 29라운드 경기서 충격적인 1-4 대패를 떠안았던 첼시는 곧바로 이어진 사우스햄튼전에서 6-0으로 크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했으나 승점 절실한 아스날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그리고 최대 5개팀이 경합을 벌이는 4위 경쟁 속에 3위 첼시는 태풍 속에서 고요한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토트넘과 아스날이 치고 올라오면서 4위권과의 승점 차도 어느새 승점 5 차이로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가로 막히며 8강서 탈락하고 말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 AP=뉴시스

구단주 리스크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첼시는 2000년대 초반 구단을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팀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와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구단주 직함이 박탈되고 말았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역시 매각의 뜻을 밝혔고 현재 첼시는 인수와 관련된 협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소란은 고스란히 선수단에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일단 4월 들어 팀 성적이 신통치 않으며 몇몇 주축 선수들과의 계약 협상 역시 난항에 봉착하고 말았다. 여기에 주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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