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경복궁역 승강장서 기자회견 "이동권 문제 2001년부터 이야기 해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2일에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이 약속되고 전장연의 증인 채택이 이뤄진다고 하면 월요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정치권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저희와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하철 지연 운행으로 피해를 봤다는 시민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자 "시민분께서 지적하신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동권) 문제를 2001년부터 이야기 해왔다"고 해명했다.
경복궁역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이들은 3호선 동대입구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21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2호선 시청역·5호선 광화문역 세 군데에서 출근길 탑승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