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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물인데…靑에 "정경심·이석기 사면하라" 요구 접수


입력 2022.04.24 13:44 수정 2022.04.24 13:4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특정 성향 종교계, 국민통합 내세워

정경심·김경수·이석기 사면 요구

송기인·함세웅 등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도…석탄일 사면 단행하나

청와대 전경 ⓒ데일리안

현 정권의 임기 만료가 불과 16일 남은 가운데, 특정 성향으로 분류되는 종교계·사회 인사들이 청와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에 대한 사면 단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종교계 인사들이 정경심 전 교수와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다. 이들의 탄원서는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사면 탄원의 이유로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김 전 지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동시에 사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한 사면 이유로는 건강 악화 우려를 들었다. 최근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취소 결정을 접하는 과정에서 정 전 교수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와 함세웅 신부 등도 정경심 전 교수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요구한 바 있다.


송 신부는 사제 수품 이래 정의구현사제단에 몸담으며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과 진실화해위 이사장, 민주화운동정신계승 부산연대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정치 활동에 관여해왔다. 함 신부도 정의구현사제단의 핵심 인사로 교단내 불순명 논란까지 무릅쓰며 지속적으로 정치 문제에 대한 특정 성향의 입장을 표명해왔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16일 남았을 뿐이지만, 임기 마지막날인 내달 9일 전날이 석가탄신일인 관계로 종교계의 요구를 배경 삼아 이날 사면을 단행하면서 이들을 명단에 집어넣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정 성향의 재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정경심 전 교수, 김경수 전 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에 대한 사면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이 이들의 요구에 직면해 임기말 사면을 끝내 단행할지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직 청와대 내에서 사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는 들어본 바 없다"면서도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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