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공동 이익 위해
미래 협력관계 지향토록
노력해야 한다는 尹당선인
입장 日측에 전달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한 가운데 대표단 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윤 당선인의 친서에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담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새 정부 대일외교의 첫걸음이 시작된다"며 "저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그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양국관계를 그대로 방치해 온 것은 우리 국익에 맞지 않는다"며 "역사를 직시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해 미래 협력관계를 지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갈등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한미일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일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친서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새로운 한일관계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 일본의 긍정적인 호응에 대한 기대, 이런 의미가 담긴 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주요 인사와의 면담은 우리가 기대하고 있고 일본 측으로부터 답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를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상 각국 정상의 취임식 참석은 그 나라에서 결정한다"며 "최종적 결정사항을 통보받은 바는 없지만 세계 각국의 어느 정상이라도 우리 취임식에 참석 의사를 보내주시면 최선의 예우를 갖춰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선 "당선인의 새로운 한일관계에 대한 비전, 의지, 의중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일본 방문의) 일차적인 목표"라며 "최근 한일 간의 커런트 이슈(당면 현안)에 대해서 교섭이나 협상권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