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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전장연, 정도 심하면 사법처리 불가피"…전장연 대표 경찰 출석


입력 2022.04.25 13:44 수정 2022.04.25 16:4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지하철 시위' 전장연 대표 경찰 출석…업무방해 등 혐의

"지하철 타고 내리는 행동 때문에 조사받는 것은 최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권리예산 기획재정부 답변을 촉구하기 위한 '삭발 투쟁 결의식 및 장애인평생교육법 4월 임시국회 내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페이스북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불법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 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사법처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의 권리 표시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출근을 방해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며 선량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측면에서 일정부분 제한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열차 운행 방해 수사와 관련해 "아직 한 명도 조사를 안 받았고 오늘부터 출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체로 전차 운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라고 설명했다.


수사 상황과 관련해선 "미신고 집회 개최 등 고발, 신고 들어온 것이 있는데 현재까지 6명을 조사했다"며 "(지하철) 시위를 일부 중단한다고 했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도 순차적으로 조사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던 전장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내달 2일까지 시위를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혜화경찰서에 출석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혜화경찰서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행동 때문에 조사받는 것은 최초"라며 "(인수위가) 불법집회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현장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했던 것에 따라서 작년 사건까지 모아 조사를 받게 되는 거 같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든 국민의힘 출신이든 관계없이 지하철을 탔다"며 "이걸 정치적인 정파 문제로 가르지 말라"면서 이준석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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