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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통타' 집중력 생긴 한화, 진짜 행복 야구 하나


입력 2022.04.26 23:13 수정 2022.04.26 23: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키움 선발 안우진에 눌렸던 한화 타선, 짜릿한 반격으로 역전승

중반 이후에도 집중력 떨어지지 않아..최근 7경기 중 5승 수확

한화 마이크 터크먼.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키움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박윤철이 5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승리투수는 김범수. 6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 호투한 키움 선발 안우진은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안우진에 눌렸던 한화 타선은 0-2 뒤진 6회말 짜릿한 반격을 가했다.


정은원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마이크 터크먼이 안우진과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2사 1,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은 안우진 초구를 통타, 우측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한 터크먼에 대해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의를 제기한 홍원기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몸을 날리는 외국인 타자 터크먼 슬라이딩은 한화 선수들의 집중력을 더 끌어올렸다. 6회 동점에 성공한 한화는 7회 마침내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주석 중전 안타에 이어 노수광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임종찬이 우중간 적시타를 뽑았다.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8회 무사만루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 플라이로 5-2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시즌 8승(13패)째를 따낸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에 올랐다.


기대 이상의 반등이다. 지난해 꼴찌 한화는 올 시즌에도 개막 6연패에 빠지며 새 시즌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SG를 상대로 4승을 따낸 한화는 주초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중반 이후 집중력이다. 역전은 꿈도 꾸기 어려웠던 지난해 분위기와 달리 한두 차례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얻은 한화는 ‘질 때까지 진 것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집중하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더그아웃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날도 터크먼의 슬라이딩과 다이빙 캐치는 한화 선수들을 한데 묶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바람대로 한화가 이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다른팀 팬들도 납득하고 인정하는 ‘진짜 행복 야구’를 홈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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