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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의식했나’ 박해민·박건우, 친정팀 상대로 나란히 부진


입력 2022.04.27 15:53 수정 2022.04.27 15: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팀 옮긴 박해민과 박건우, 올 시즌 처음 친정팀 상대

중견수 박해민, 6회 치명적 실책으로 아쉬움

2번 타자로 나선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 부진

LG 박해민. ⓒ 뉴시스

친정팀 상대로 잔뜩 힘이 들어갔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 입은 박해민(LG트윈스)과 박건우(NC다이노스)가 첫 친정 나들이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박해민은 LG 트윈스 이적 후 26일 전 소속팀 삼성과 만났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익숙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친정팀을 마주한 박해민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뷰캐넌의 포구 실책 때 3루에 안착한 박해민은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빠른 발을 활용해 홈을 밟아 선제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박해민은 승부처였던 6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4-0으로 앞선 6회말 삼성이 김지찬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피렐라의 중전 안타 때 박해민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3루에 멈추려던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또한 1루 주자였던 구자욱과 타자주자 피렐라도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면서 무사 2,3루 상황이 됐다.


이후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격한 삼성은 2-4에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영진이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박해민이 몸을 날려 잡아보려 했지만 공이 글러브를 외면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이후 김상수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지찬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회말에만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해민이 악몽 같은 6회를 보낸 LG는 7회부터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삼성에 4-7로 패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NC 박건우가 타격에 들어서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NC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00억원 계약을 체결한 박건우도 오랜 시간 몸담았던 두산을 상대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박건우는 1회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관중석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했고,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하지만 무사 1루 기회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박건우는 두산 선발 스탁을 상대로 바깥쪽 빠른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박건우는 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NC가 1-8로 끌려가던 8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형범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NC는 8회 3득점하며 따라 붙었지만 결국 4-8로 패하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C는 리드오프 손아섭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2번 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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