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2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7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
코로나19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자연감소는 28개월째 지속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674명) 감소한 2만654명, 사망자 수는 22.7%(5394명) 증가한 2만9189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월 인구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8535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8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자연감소가 8000명대에 이른 것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초다.
자연감소 폭이 커진 것은 사망자 수의 증가와 관련이 크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9189명으로 전년보다 22.7%(5394명)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감염병이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2월 사망자 수가 적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3.2%(-674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소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92명)와 세종(+181명)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그 중 경북이 -1247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부산(-1192명), 서울(-1059명)도 1000명대의 감소를 나타냈다. 그 뒤로는 전남(-966명), 경남(-915명), 전북(-789명), 충남(-620명), 강원(-564명), 대구(-538명), 충북(-448명), 인천(-290명), 광주(-113명), 제주(-88명), 대전(-66명), 울산(-14명) 순이었다.
한편 2월 신고된 혼인건수는 1만5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혼 건수는 713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 줄었다. 2월 기준으로 1997년(6397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