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디자인·마케팅·프로젝트 관리’ 교육
애플은 경북 포항공대에 개소한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료생들을 맞이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발자 아카데미는 애플 자체 운영체제(OS)인 iOS 생태계에서 관련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애플은 올해 3월 14일부터 12월 16일까지 약 9개월간 개발자 아카데미에서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코딩의 기초와 디자인, 마케팅,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우게 된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총괄 디렉터인 고든 슈크윗은 “포항에 개소한 개발자 아카데미에서 첫 학기 학생들을 맞이해 매우 기쁘다”며 “이곳에서 그들은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구축,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리소스를 접하면서 한국의 차세대 개발자와 기업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은 “수강생들이 앱 생태계에서 어떤 리더로 성장할지 기대가 크다”며 “ 애플과 함께 모든 수강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공대 내에 설립된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는 다음달 강의를 시작하며 현재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접수를 받고 있다.
한편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 운영은 애플의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세부 이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에 아이폰 광고와 무상수리 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 혐의를 받았고 2016년부터 공정위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에 애플은 국내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위해 3년간 1000억원 규모의 상생방안을 제시했고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의 애플코리아 동의의결안을 지난해 2월 확정했다.
동의의결은 공정위가 법 위반 혐의가 있지만 위법성을 따져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애플은 상생방안을 통해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설립·운영에 400억원 ▲디벨로퍼(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운영에 250억원 ▲공교육 분야 디지털 교육 지원에 100억원 ▲유상수리 비용·애플케어플러스 할인에 250억원을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