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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주춤하니 뜨는 박찬혁, 불 붙는 신인왕 경쟁


입력 2022.04.29 09:31 수정 2022.04.29 08: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키움 신인 박찬혁, 28일 한화전에서 시즌 5호 홈런포

LG 김현수와 홈런 공동 2위, KIA 김도영에 한 발 앞서

홈런 공동 2위에 오른 키움 박찬혁.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이 출중한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며 김도영(KIA)과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찬혁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선발 장민재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포로 연결했다.


이로써 시즌 5호포를 가동한 박찬혁은 LG 김현수와 함께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한동희(롯데)와는 1개 차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첫해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5회에는 2사 후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정후의 좌측 2루타 때 단숨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고향 팀 한화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그는 키움의 3-1 승리를 이끌며 위닝시리즈에 앞장섰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박찬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4월 한 달 동안 홈런포 5개를 뽑아낸 그는 거포형 우타 외야수로 주목 받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는 타율 0.143 5안타 1홈런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당찬 스윙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자 홍원기 감독도 개막전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켰다. 기회를 얻은 박찬혁은 프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팀 동료이자 ‘천재타자’ 이정후가 극찬할 정도로 차세대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IA 신인 김도영. ⓒ 뉴시스

당초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김도영이 앞서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 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은 김도영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당당히 리드오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막상 정규리그 들어서자 20경기서 타율 0.192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개막 후 5경기에서는 17타수 무안타 삼진 6개를 기록하며 프로의 높은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타격이 살아나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4월 한 달은 박찬혁이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시즌 초부터 제대로 불 붙은 신인왕 경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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