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왜곡의 결과"
유안타증권은 29일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성장한 가운데 이는 수출입물가에 따른 물가왜곡의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및 연간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0.6% 안팎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1% 성장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전분기 대비 변화 동향을 보면 순수출이 1.4%p의 성장기여를 보였지만 내수의 기여도는 -0.7%p로 낮아졌다”며 “경제활동에 대한 심리 위축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제심리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한가지 의문이 되는 것은 분명 월간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지만 순수출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라며 “완벽하게 상충되는 결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GDP의 개념이 물가를 감안한 실질수치로 전환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GDP 발표에서 수입증가보다 수출증가가 더욱 큰 수치를 기록한 것은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크게 상승한 부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상식적으로 물가가 더욱 높을수록 실질가치는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도 원자재와 곡물 등 글로벌 물가변동에 의해 순수출이 예상치 못한 변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상황으로만 보면 1분기 성장은 반등의 시작이라기보다는 물가왜곡의 결과이며, 저점을 향하는 진행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