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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케이타 동료’ 이크바이리, 아프리카 돌풍 이어갈까


입력 2022.04.30 08:26 수정 2022.04.30 23:06        청담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자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

최근 두 시즌 동안 맹활약 펼쳤던 케이타와 과거 한 팀서 활약해 눈길

차기 시즌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으로 삼성화재 명가재건 앞장설지 관심

2022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 KOVO

남자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리비아 국적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가 또 다른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크바이리는 29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순번을 쥔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이크바이리를 호명했다. 1996년생인 이크바이리는 2m의 신장을 갖춘 라이트 자원으로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명 직후 화상인터뷰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힐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지명을 받아 기쁘다”며 “당연히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이 목표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B손해보험서 활약하며 V리그 최고 외인으로 올라섰던 노우모리 케이타(말리)와 유럽서 한솥밥을 먹은 이력이 있다. 2019-2020시즌에 세르비아리그 OK니스에서 활약한 두 선수는 팀 동료이자 라이트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했다.


이탈리아리그에 진출하며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이 불발된 케이타는 후인정 감독에게 이크바이리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크바이리는 차기 시즌 V리그서 활약하는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 선수이기도 하다. 특유의 탄력과 점프력이 기대된다.


이크바이리의 이름을 호명하는 김상우 감독. ⓒ KOVO

이크바이리를 선택한 김상우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호쾌하게 스윙도 하고 점프력도 있었다. 순발력까지 인상 깊게 봤다”며 “국내에 와서 조금 더 벌크업을 통해 힘이 붙고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해 초 왼발을 다치기도 했던 이크바이리지만 김상우 감독은 “얘기는 들었다.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 부분 때문에 다른 장점들을 포기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크바이리가 가진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 그치며 또 다시 '봄 배구'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명가재건을 노리고 있다.


이크바이리가 2020-21시즌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아 만년 하위팀 KB손해보험을 탈바꿈시켰던 케이타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쳐주길 고대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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